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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Big leaguer'를 꿈꾸는 리틀야구단의 현주소  [2010-01-08 13:59:05]
 
  마포리틀야구단결단식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강제와 강압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즐기는 야구를 추구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전승의 퍼펙트 우승이란 신화를 남겼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준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사람들은 열광했고 그 분위기는 그대로 2009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역대 최다관중, 최다입장수입으로 ‘프로야구의 황금기’를 누린 2009프로야구는 야구의 붐을 일으켰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천하무적야구단’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케이블방송에서도 리틀야구대회와 직장인 야구대회를 방송하는 등 야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에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야구를 하는 풍경도 자주 볼 수 있다. 야구 동호인들이 늘고 리틀야구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야구교실을 찾는 초등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Big leaguer’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훈련하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만났다.

리틀야구는 어린이 체형에 맞게 경기장 규격과 롤을 적용해 실시하는 국제 공인 어린이 야구다. 1938년 8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 윌리엄 스포츠에서 세계리틀야구연맹이 발족했고 1974년부터 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1972년 세계리틀야구연맹에 가입한 뒤 1984년, 1985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연맹창립당시 11개 팀이었던 국내리틀야구 팀은 2000년까지 17개팀에 불과했으나 현재 83개 팀으로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초등학교 야구팀이 2000년 124개팀으로 리틀야구팀 수의 11배가 많았지만 현재는 97개팀으로 줄었다. 점점 초등학교 팀은 줄고 리틀야구팀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팀과 달리 리틀야구팀은 공부와 운동을 철저히 관리·병행하는 클럽식으로 운영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틀야구는 종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야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야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먼저 가르쳐 즐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2009년 4월 발대식을 가진 마포리틀야구단은 서부리틀야구단에서 명칭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마포리틀야구단을 맡고 있는 조상진감독은 1987년 리틀야구단을 창단하고 수많은 야구선수들을 키워왔다.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야구를 지도해온 조상진감독은 야구 붐이 일고, 학교체육에서 사회체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리틀야구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유소년야구가 활성화되기 위해 꼭 필요한 첫째 조건은 무엇보다 유소년(초등/리틀)전용야구장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에 3개 구장을 포함 전국에 8개 유소년전용야구장이 있다. 180여개의 초등, 리틀 야구팀이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회를 열 구장과 연습 구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팀이 많고 대부분 연습구장은 흙구장으로 부상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리틀야구팀을 수용하고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마포리틀야구팀의 김민상(마포초교3년)군은 야구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한다. 야구가 좋아 부모님을 설득해 야구를 시작한 민상군은 공을 치고, 받는 동작이 무엇보다 재미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김대현(홍연초6년)군은 경기 전 긴장감과 짜릿함이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보다 체력도 강하고 사회성도 좋은 것 같다고 스스로를 판단했다. 단체 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기르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야구를 즐기면서 하기 때문이란다. 미래의 ‘Big leaguer’를 꿈꾸며 훈련하는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겠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엄격한 훈련을 받아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방식의 훈련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조상진감독의 판단이다. 강압과 강제에 의해 하는 운동은 길게 갈 수 없다고 한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면서 했을 때 실력도 늘고 꾸준히 계속 할 수 있다고 한다.
 조상진감독은 전지훈련을 가면 학생들과 함께 그 지역 특산품을 알아보고 지역 음식도 먹어보면서 그 지역을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고 한다. 야구를 단순한 운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 문화를 익히고 알아가는 활동과 연계 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조기교육과 선행학습이 당연시 되는 사회에서 운동도 마찬가지 아닐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선수는 2살때부터 아버지가 운동을 시키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조상진감독은 운동을 시키려면 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에는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운동은 유연성과 훈련을 통해 다져져야 하기에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이 적성에 맞지 않고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공부로 빨리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야구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앞으로도 한국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적인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틀야구 선수들은 리틀야구팀에서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도 중학교 2학년이 되면 팀을 떠나야 한다.
 현재 초등학교 야구팀과 리틀야구팀을 합치면 180여개 팀에 인원수도 3천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 팀은 79개팀(1,756명), 고교 팀은 53개팀(1,499명)에 불과하다. 이제는 중, 고교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시니어리틀이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틀야구도 일반화돼 있다고 한다. 중학교 야구도 클럽형태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제2의 박찬호와 추신수, 이승엽 같은 선수를 배출하려면 먼저 열악한 시설 인프라를 보충해야 된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변변한 구장 하나 없는 현실에서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한국야구가 발전하려면 시설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에서 사회체육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그러기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2010-01-08 1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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