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심복굴에서 신종 동굴옆새우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심복굴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동굴옆새우를 채집해 동정한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새우가 발견된 곳인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로 이름지었다.

동굴옆새우류는 어두운 동굴 환경 내부에 고여있거나 흐르는 물에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지역에만 25종이 분포한다. 국내에는 이번 신종을 포함해 1966년 한국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coreanus), 2018년 대전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daejeonensis) 3종이 발견됐다.

동굴옆새우는 옆으로 누워 헤엄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절지동물문 단각목에 속하는데 이름과 겉모습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게, 새우(절지동물문 십각목)와 유사하지만 계통유연 관계가 다르다.

심복동굴옆새우는 진동굴성생물로서 눈이 퇴화되고 몸의 색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진동굴성생물은 일생을 동굴과 지하의 서식 공간 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생물을 말한다. 오랜 시간동안 외부와 격리돼 현재는 오직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공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투고해 내년 초 ‘심복동굴옆새우’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서경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조사연구팀장은 “동굴과 같이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서식지를 대상으로 신종 발굴을 위한 조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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