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전국 최대 규모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에 성매매 광고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 1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성매매 업소 실업주 김모(24)씨와 운영자 등 6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성매매 여성 12명과 성매수남 6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올 2월 20일까지 부산진구와 연제구 일대 오피스텔 30여 곳을 임대해 인터넷 성매매 광고(8개)를 보고 찾아 온 성매수남 1만여 명을 상대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성매매를 알선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신을 한 폭력배인 이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이후 전국 최대 규모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인터넷(부산·경남 최대 유흥사이트)에 성매매 광고 글을 올려 성매매 남성을 모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 1차 단속에 적발됐지만 바지 사장을 내세워 형사 입건을 면한 실업주 김씨가 다른 바지사장을 영입하고 성매매 장소를 변경하고, 규모를 확대해 재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면서 수익금을 올리기 위해 영업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영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단속에 적발돼 벌금형에 처하더라도 1개월만 영업하면 벌금보다 많은 수익금을 올려 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으로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장소만 옮겨 재영업을 했다"며 "법 경시 풍조 불식을 위해 끈질긴 추적수사로 실업주 등 관련자 전원을 검거해 기소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