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옷과 가방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지하철 내 여성들을 100여 차례 불법 촬영(속칭 몰래 카메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0일 A(59)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카메라 등 이용촬영)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인 국철(서울 지하철)1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 내에서 100여 차례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옷과 가방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소형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리모컨을 이용해 여성 승객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옷과 가방에 수상한 구멍이 있는 남성 사진과 함께 ‘몰카범’으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제보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해 12월 6일 A씨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하고 카메라 등을 압수했다.

 압수한 몰래카메라에는 수백 건의 동영상이 담겨 있었지만 유포된 정황은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몰래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