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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더민주 제19대 대선 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서 날선 공방 보여  [2017-03-14 17:53:45]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날카로운 공격, 선명성 강화, 차별화 시도 등 앞선 토론회와 다른 양상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제19대 대선 관련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간에 날선 공방이 이뤄져 앞선 토론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새 시대의 첫차'를 자부하며 그동안 자신의 정견 발표에 충실했던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이 지사에게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을 향해서는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날을 세웠고, 대연정을 주장한 안 지사를 향해서는 "대연정은 당론이 아니다. 그런데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자 독단적 주장이다"고 비판했다.

 

 "동지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던 안 지사도 문 전 대표에게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책임을 캐물었다. 자신이 가진 통합의 이미지와 문 전 대표의 분열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는 '기득권'과 '친 재벌' 이미지를 덧씌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선(先) 청산 후(後) 연정'이라는 주장을 재확인하며 선명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 통합…'대연정' vs '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합동토론회인 만큼 국민 통합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안 지사는 자신의 지론인 '대연정'을 강조한 반면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각각 "정치인이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고 맞섰다.

 

 안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한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다. 승복하라"며 "저는 국민 통합을 위해 대연정을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개혁하려면 강력한 수단 있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다. 대연정만이 국가개혁과 국민통합 유일한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문 전 대표는 "정치인이 모이는 게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나라, 어떤 국민은 배제되고 어떤 지역은 차별 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면 그게 국민통합이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녀 차별 없는 것이 국민통합이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할 때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도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며 "국가는 통합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 통합은 공정한 경쟁 질서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살 때다. 범죄자와 함께 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도둑을 이웃에 두고 어떻게 통합하나"라며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암이 걸리면 수술해야 한다. 통합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범죄자를 용서했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고 맞섰다.

 

 ◇文-安 "이재명, 한쪽으로 치우친 후보"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이 명쾌하고 속이 트이는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 반면,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이 시장이) 한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사회적 대타협은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시장은 이에 "통합이란 봉합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라며 "저는 제 입장이나 가치를 바꾼 적이 없다. 부패와 기득권을 청산해 모든 사람이 기회를 누리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지사 또한 "우리가 말한 많은 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이런 의회에서 개혁입법이 통과해야 적폐청산이 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복안이 있느냐"고 '협치'에 대한 이 시장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오히려 안 지사의 '대연정'을 겨냥해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그 적폐를 청산할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라며 "어떻게 이 사회의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겠다는 과제를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청산할 수 있겠느냐"고 역공을 폈다. 그는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손을 잡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그래서 야권연합정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文 "공약 구체성 없어"…安 "철학·소신이 먼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안 지사의 '소신 발언'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대선공약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안 지사는 시혜성 공약보다는 소신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맞섰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는 구체적인 공약보다는 가치와 철학을 가진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실제로 공약에 구체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을 대선캠프가 아니라 당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며 "안 지사의 가치와 철학에는 공감하는데, 유권자는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을 봐야 가치와 철학이 실현가능한 지 알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안 지사는 "우선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이끌 것인지 철학과 소신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을 어떻게 단결하고 어떻게 분열을 극복할지 소신을 말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토론"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며 "선거 때 선심성, 시혜성 공약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소신과 철학으로 말씀드린다는 것은 제 정치적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安 '연정해야 적폐청산'…文 '시민의 힘으로 적폐청산'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연정'과 '증세'에 대한 입장을 캐물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을 주장한다. 보수정당과 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와 손을 안 잡는다고 한다. 적폐청산과 개혁입법 처리 복안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연정 없이는 원활한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의견을 달리하는 문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다수의 국회의원과 함께 해야만 개혁과 적폐청산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고 동의를 받으며 함께 한다면 야당도 그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가 안 될 때 하는 것이다. 우리 구조는 야당끼리만 함께 해도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맞섰다.

 

 ◇李 "文, 주변에 기득권자 모여"…文 "종북좌파 딱지 같아"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이 대선경선 캠프(더문캠)에 친재벌 기득권자가 모여 있다고 비판하자 "사람을 부패한 기득권자, 친 재벌 딱지를 붙이는 것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종북좌파 딱지'와 다름없다"고 항변했다.

 문 전 대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우선 개혁적이고 도덕성이 있는 사람을 위주로 (같이) 해나가자는 것"이라며 "합리적 중도세력까지는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온갖 기득권자들을 다 부르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자를 위한 정치"라며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신념과 원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논쟁이 됐던 인사들이 자꾸 모이는데, 그런 분들 좀 그만 부르고 청산하고 내보내면 안 되느냐"며 "결국 기득권자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날세운 文 "安, 정당정치 주장 모순"·"李, 기본소득 재원 감당 힘들어 "

 문 전 대표는 기본소득을 공약한 이 시장을 향해서 "재원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날을 세웠고, 대연정을 주장한 안 지사를 향해서는 "대연정은 당론이 아니다. 그런데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자 독단적 주장이다"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을 향해 "저도 이 후보처럼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전 국민에게 얼마씩 준다는 부분은 재원상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 재원이 있다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올해 국가예산이 400조다. 대통령 재량 예산은 142조원이다. 이를 토목에 쓸 것인지, 자원비리외교에 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7% 정도 부담이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맞섰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서는 "(앞서) 대연정 질문을 했기 때문에 단답식으로 짚고 싶은 것이 안 후보는 정당정치를 강조한다. 그런데 대연정은 민주당 당론이 아니다.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 지지자는 반대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독단적인 주장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지사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는다"며 "내각 인사권을 의회와 논의하겠다는 것은 (내각 구성권을 가진) 당사자 입장에서 제안할 수 있다고 본다.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국민의 70% 이상이 연정에 동의하고 있다. 국민의 충분한 동의가 있고 정당정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安 "김종인 왜 설득 안했나"…文 "우리 당 방식과 다른 사람"

 안 지사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한 데 대해 "김 전 대표를 모셔와 지난 총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놓고, 직접 찾아가 만류하거나 설득하지는 않았다"며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보통의 사람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의 방식은 정당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과 다르다"며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체제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내홍을 겪다 끝내 분당된 점도 언급한 뒤 "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등 모두 당을 떠났다"며 "문 전 대표가 당대표, 당의 리더로서 이 과정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비판을 받겠지만 알다시피 우리 당의 혁신 과정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며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03-14 17: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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