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청와대는 14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보좌관회의를 열어 하반기 정책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출범 이후 4개월 간 숨 가쁘게 달려온 과정을 돌아보면서 유엔총회 일정 이후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구상과 계획대로 실천해 나갈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하반기 정책운영 방안에 대해 정책환경, 추진방향, 핵심과제 및 추진전략, 시기별·목표별 대응전략 등으로 구분해 보고와 토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어 "취임 100일 이후 정부정책에 대한 찬·반 전선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정책에 대한 논쟁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하는 정기국회 시즌이 시작되므로, 일자리 창출·적폐청산·생활안전·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의 추진 의제가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 이어 하반기는 더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 요인들이 정책성과의 창출, 핵심과제의 선택과 집중에 방해되지 않도록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아울러 "핵심과제 및 추진전략으로는 민간일자리 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과 적폐청산을 통한 경제·사회분야의 개혁추진, 국민생명과 안전, 민생대책 강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국가 어젠다로 부각하는 방안 등을 꼽았으며, 이미 발표한 정책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정책성과를 창출할 방법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 운영방식을 월요일 오후 수보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고, 목요일 오전 수보회의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취임 4개월이 지나면서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비서실장과 업무를 분담하는 의미가 있다"며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는 보다 활발하고 실질적 토론을 통해 대통령 주재 회의에 올릴 핵심과제들의 방향과 내용을 심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