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우리나라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간 연계협력 사업발굴을 위한 민관공동협의회가 우리 외교부, 중국 상무부 관계관, 한중 양국의 일대일로 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북경에서 개최됐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민관공동협의회는 지난 2017.12월 한-중 양국 정상간 합의에 따라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간 연계를 위한 구체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남방정책과 연계하여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이에 "한국이 일대일로에 참여하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며 양측은 일대일로와 한국의 발전전략 간 연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측 김영재 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정책들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비젼 및 목표 등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과 상호 보완적인 면이 있어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한 뒤 "한중 양국의 핵심적인 대외정책인 양 정책간 상생·협력·발전을 위해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중국측 양웨이췬(楊偉群) 상무부 아주사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년으로 5년을 맞는 일대일로 구상이 보다 개방적인 플랫폼으로서 수혜국가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신남방·북방정책과의 협력을 통해 연선국가들은 물론 한중 양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양국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구쉐밍(顧學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력연구원장과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실장이 각각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한·중의 제3국협력,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한중협력'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한중협력의 전략적 방안과 선택', '산동성 국제대통로(山東省國際大通道) 건설 사업', '제3국 공동진출 포럼' 등의 주제를 가지고 양국 전문가들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토론에서는 양국 기업간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가 발굴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들이 보다 투명하게 전개되고 우리측에 많은 정보가 제공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과 한중 양국이 제3국에서 협력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한중 양국 관계가 회복되어 돈독하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과 관련한 국제적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제3국에서 중국과 협력을 통해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관공동협의회를 포함한 한중간 각종 경제협력 채널들을 계속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