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액체괴물(슬라임) 148개 중 10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8개 업체의 100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10개 제품에 개선조치 권고를 내렸다.

올해부터 안전관리 대상물질로 새로 추가된 붕소는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 발달에 문제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방부제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노출될 경우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7개 제품에서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이중 16개 제품은 붕소와 방부제, 1개 제품에서는 붕소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함께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 외 13개 제품은 붕소 기준치는 충족했으나 8개 제품에서 방부제,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KC마크, 제조년월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는 개선조치 권고를 했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내린 100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12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