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전문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산업부는 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성장금융 등과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중견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민관 협력 펀드가 출시되는 것은 처음으로 중견기업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견기업계도 차세대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돼 펀드 조성에 함께 참여했다.​

정책펀드로 '중견기업 혁신펀드'와 '스케일업·중견 도약', 민간펀드로 '중견 연합형 벤처모펀드'로 조성된다. 

정책펀드는 최근 금리상승으로 신규 투자자금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견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8천억 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이 중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중견기업 출자금 100억 원과 정책자금 400억 원을 기반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와이지-원, ㈜에스디바이오센서, ㈜SIMPAC, ㈜한국카본이 각 25억 원을 출자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후보 중견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5천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중견 도약펀드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조성한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 출자금 등 100% 민간재원을 활용해 2024년까지 2천억 원 규모의 민간주도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특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부 장영진 제1차관은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의 마중물로서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위탁운용사 선정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접수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4~5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