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살아있다>, <반도> 등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7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전월 대비 175만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8.4%(191만 명) 증가한 469만 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40.5%(135만 명) 증가한 수치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65.1%(158억 원) 늘어난 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5%(146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 

영진위는 2017~2019년 7월 개봉한 마블영화의 영향으로 7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평년 한국영화 관객 수인 852만 명의 55.1%까지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7월 외국영화는 지난 3월 이후 미국 극장이 영업을 중단한 영향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어 4월에서 7월까지 월 관객 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4.0%(15만 명) 감소한 93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95%(1765만 명)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 증가로 7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5.4%(175만 명) 증가한 562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74.4%(1630만 명)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극장 운영이 단계적으로 정상화 됨에 따라 흥행 1위 영화의 상영점유율도 치솟고 있다. 1월 일평균 상영횟수는 1만9,635회였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 5,379회로 바닥을 쳤다가 7월 1만3,987회로 일평균 상영횟수가 증가했다. 

7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한 <반도>가 개봉한 지난달 15일에서 31일까지의 일평균 상영횟수는 1만5,437회로 1월 일평균 상영횟수의 7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상영횟수가 늘어나면서 일 관객 수와 주말 관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반도> 개봉 첫 토요일인 7월 18일 관객 수는 55만 명으로 153일 만에 일 관객 수 50만 명을 넘겼다. 주말 관객 수 역시 <반도> 개봉 첫 주말에 133만 명을 기록하면서 22주 만에 주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이 급증한 배경에는 소위 '스크린 독과점'이 있었다. 7월 18일 <반도>의 상영점유율은 올해 최고 상영점유율인 78.5%로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였다. 

총제작비 190억원이 들어간 <반도>는 총 185개국에 선판매 됐다. 이를 감안한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으로 알려졌다. <반도>는 8월 7일까지 362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해외 수출 실적을 반영한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7월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살아있다>는 순제작비 75억 원이 투입됐다. VOD 예상수익까지 포함한 극장 손익분기점은 190만 명으로 7월 190만 명의 누적 관객 수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