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작가와 독자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제11회 서울국제작가축제’를 23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월담(越談): 이야기 너머(Beyond Narrative)’이다. 새로운 이야기는 언제나 이야기 너머에서 시작된다는 의미와, 문학을 통해 국가와 언어, 감염병 유행 등 모든 장벽을 넘어서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3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열린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혜순 씨와 미국 언론·문학·음악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 포레스트 갠더(미국) 씨가 참석해 개막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인 김현, 소설가 천선란 씨 등 23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로 과학소설(SF)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 수상한 소설가 나오미 크리처(미국), ‘편의점 인간’으로 일본 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일본) 등 9개국 해외작가 12명이 ‘작가들의 수다’, ‘작가, 마주보다’ 등의 행사에 참가한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만큼 도심 곳곳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24일부터 29일까지 서교스퀘어에서는 낭독공연과 ‘작가의 방’을,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작가, 마주보다’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26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그레이트홀에서 ‘작가들의 수다’도 진행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문학을 사랑해 주는 독자들이 문학을 향유하고 문학으로 국가와 언어를 넘어 소통하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