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가 전년 대비 8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화관의 평균 관람 요금은 1만원 선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부문별 시장 동향을 집계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51억6,900만 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60.3%의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 극장시장에서 한국은 매출 규모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1조7064억 원으로 2019년의 68% 수준을 회복했다. ​극장 매출액은 1조1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1억12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86.4% 늘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함께 5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아바타: 물의 길> 등 성수기 화제작들의 개봉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 연 관객 수 1억 명을 상회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19년의 60.6%, 전체 관객 수는 2019년의 49.8%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평균 관람요금은 1만285원으로 사상 처음 1만 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는 전년 대비 1.02회 증가한 2.19회를 기록하며 2019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외 시장 매출 규모는 4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합계의 26.6%다. TV VOD 시장의 매출액은 2530억 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넷 VOD가 전년 대비 59.2% 대폭 성장한 16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7.4%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해외 수출 부문 총액은 총 7147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0% 증가했다.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 금액은 7144만 달러로 한국영화 수출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05년 7599만 달러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개봉편수는 총 357편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전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도 전년 대비 9.6% 감소한 382만 명으로 2018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125만 명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전체 독립·예술영화 매출액은 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매출액은 1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보다 높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