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인공지능(AI)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과목에 도입돼 수학 도우미로 활용된다. ​ 내년 2학기부터는 고등학교에도 '인공지능 수학'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정보지능기술을 활용하는 가운데 비판적 사고력, 정보판별력 등을 길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학교 교육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초등 1, 2학년의 경우 학교에서는 수준별 개별화 학습, 가정에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똑똑! 수학탐험대’ 서비스를 14일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제공한다. 

내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 11일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과목 신설)을 확정 고시했다. 

‘수학탐험대’는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설계한 과제를 학생들이 학습하면 결과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예측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습 조언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학습 콘텐츠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그림에서 추상화된 기호와 수식 순서로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

지난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대구·경기·충남·충북·경북 5개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해 학습 콘텐츠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현장 적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을 선택 과목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 기초는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원리와 사회적 영향 등을 체험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별도 과목을 이수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 수학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인공지능 기반이 되는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공통 과목인 ‘수학’을 이수한 후 선택 가능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에 신설되는 인공지능 관련 과목들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