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16일 터키 군사 쿠데타와 관련해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관계부처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사태 추이에 따라 터키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여행경보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국방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차관은 이날 새벽 터키를 방문한 우리 국민에게 약 1600건의 로밍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신변안전 유의와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터키대사관과 영사관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를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40여 명에 대해서는 대사관과 영사관을 통해 안전하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영사가 공항으로 출동한 상태라고 외교부 측은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공항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이 외교부가 파악한 40여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터키대사관과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현지공관 비상연락망을 가동,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개별연락을 통해 외출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터키군은 이날 쿠데타를 통해 국가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계엄령과 통금을 선포했다.

한편 외교부는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터키에서도 군 소요사태가 발생해 니스 테러 직후 설치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의 본부장을 차관으로 격상했다.

주터키대사관과 주이스탄불총영사관도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