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여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병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법제화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고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가 밝혔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병원 수술실에서의 대리수술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환자와 병원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면서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 결국 환자와 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현재 민간 의료기관의 수술실 CCTV의 설치·운영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의원님들이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했고 현재는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의료기관 수술실CCTV 설치비 일부 지원을 위한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했다"며 "지원 대상 기관은 7월 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설치 확대를 위한 도 차원에서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정부·국회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