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국정원과 영월군은 19일 강원지역 드론 테러 및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국토부 산하 영월 드론 전용비행시험장에서 드론테러 대비 합동 대응훈련을 개최했다. 

지난 3월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으로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하는 등 드론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테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반경 2.7km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몰, 화물기 1대가 긴급 회항한 바 있다. 또한 비행기 11대의 이착륙이 지연되면서 조종사가 검찰에 송치되는 등 드론 대응방안 마련 필요성이 국가보안시설·다중이용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훈련은 국정원 대테러 담당관의 드론테러·보안사고 사례 및 드론 대응지침 소개를 시작으로 항공안전기술원 강현우 미래항공연구실장의 ‘국내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과제’ 제하 특강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안티드론 장비 시연회, 참석기관 관계자들의 드론격추 실습 및 강원소방본부의 소방드론을 이용한 구조활동·2차 피해 대응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현재 드론의 불법 비행을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부족하고 대부분 주요 시설들이 접근하는 드론을 사전에 탐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도내 주요 기관들이 드론테러 위협에 대한 실전 대응 역량을 배가하고 안티드론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론테러·보안사고 등 향후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했다. 

영월군도 이날 국정원과 ‘안티드론 시스템 연구 및 실전훈련’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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