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어깨에 이어 팔꿈치까지 수술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9)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실상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다저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오늘 로스앤젤레스에서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술은 지난 7월 알렉스 우드가 받은 것과 같다. 지난해 류현진의 어깨 수수을 집도했던 다저스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맡았다"며 "류현진은 내년 시진을 준비한다"고 알렸다.

 다저스 투수 우드는 수술 후 두달 만인 지난주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해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는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전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이후 류현진은 시즌 막판 복귀를 목표로 다시 재활해 매달렸다.

 지난 21일에는 팔꿈치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제 경기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당시 투구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87마일(시속 140㎞)가량 나왔다.

 이제 팔꿈치 수술로 올해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사실상 내년 시즌을 기대해야 한다.

 다저스 구단도 "류현진은 2017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