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금지했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신규 제정하고 6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은 지난 3월 6일 제정한 고시 유효기간이 5일 종료함에 따라 마스크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의 예상치 못한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제정 고시에 따르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관리 대상에 멜트블로운(MB) 외에도 멜트블로운과 스펀본드(SB)가 결합된 복합부직포(SMS)도 추가했다. MB는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료인 부직포, SB는 마스크를 감싸는 내외피 재료, SMS는 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필터로 사용된다.

시장기능 회복과 해외시장 진출로 국내 부직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수출은 기존 원칙적 금지에서 생산 업체별로 직전 2개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량의 15% 내에서 일부 허용하도록 했다. 국내 수급이 부족한 수술용 마스크 MB의 생산과 수급 안정에 기여한 경우 초과 수출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와 마스크 수급과 가격, 재고상황 등을 고려해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수출량을 조정해 결정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를 통한 무분별한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주체를 생산업자, 생산업자와 계약한 수출대행자로 대상을 한정했다. 

그동안 수기로 작성해 제출하던 마스크 생산과 출고 등에 대한 신고도 전자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주말이나 공휴일 신고는 다음 영업일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번 고시는 올해 8월 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부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동향 등의 상황을 고려해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