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대전, 대구, 광주 지하철 노선에 점자안내도가 지원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국 맹학교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와 대전·대구·광주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를 제작해 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노선 점자안내도는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구역, 주변행정경계 등의 위치정보와 지하철 노선정보를 점자기호와 점자주기로 표현한 것. 

정보원은 이번 노선 점자안내도는 점자지도 제작 10주년을 기념하고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범 제작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 부산 지하철도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시각장애인 실사용자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대피용 점자안내도는 맹학교 담당자에게 제공받은 피난안내도를 기반으로 학교 내 주요시설, 출입구, 계단 등의 정보는 물론 소화전과 대피로를 점자기호로 표현해 맹학교 안에서 재난발생시 시각장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안내도는 시각장애인, 비시각장애인 모두 활용하도록 배경지도와 점자, 큐알(QR)코드가 함께 표기된다.​​

정보원은 지도 제작과정에서 맹학교 교사·학생, 시각장애인복지관 이용자 등 실사용자의 의견뿐만 아니라 시각장애 분야 전문위원회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점자지도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내가 사는 지역과 맹학교에 대한 위치정보를 습득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