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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신간『조선공주의 사생활』  [2011-10-20 09:28:28]
 
  조선공주의 사생활 표지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유교에 기반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계급을 초월한 여인, 공주의 그 당시 삶은 어땠을까.
역사스페셜, 역사추적, 역사기행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양지의 역사, 음지의 역사를 통합해 역사에 대한 안목을 틔운 KBS 방송작가 최향미는 이 책을 통해 조선왕조실록 행간에 숨어 있던 공주들의 삶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 냈다.

어떤 드라마보다 더 생생한 공주들의 삶이 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아스라하다. 『조선공주의 사생활』은 조선시대 100여 명 공주 중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일곱 명의 공주 이야기다.
우선 구중구궐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경혜공주의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최근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세간에 등장한 바로 그 공주의 이야기다.

경혜공주가 살던 양덕방은 계유정난의 진원지였다. 이후에 사람들의 피비린내를 없애려고 재를 뿌리고 또 뿌려 그 동네 이름이 재동이 되었을 정도로 비극의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남편 정종이 유배를 가는 곳까지 따라갈 정도로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했다. 그러나 남편, 어린 동생 단종과 함께 목숨을 버리지 못하고 뱃속의 아이 때문에 모진 목숨을 견뎌야 했던 경혜공주는 삶이 죽음보다 힘든 세월을 겪었을 것이다.
노비가 되어서도 “나는 공주다”라고 외치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경혜공주의 진짜 이야기.

또 한 비운의 공주는 어린 동생 영창대군이 쪄서 죽이는 증살을 당했을 때 어머니인목대비와 서궁에 유폐되어 고통과 울분을 견뎌야 했던 정명공주다. 정명공주는 인목대비가 자결을 하는 것을 막으려 자신의 고통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속설에 사랑하는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이별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서궁일기』를 보면 그곳에서 벌어진 엄청난 비극을 알게 된다. 그 돌 틈마다 서린 여인이 한과 사무침은 우리에겐 미루어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감정들이다.

그러나 그런 고통 속에서 인조반정이 성공하면서 광해군이 폐위되고 인생역전에 성공한 정명공주는 조선 최고의 땅부자가 된다. 그러나 그녀는 영원히 행복했을까? 계속되는 반전은 정명공주의 행복에 된서리를 내린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뽑은 일곱 명의 공주와 옹주들은 그나마 아버지인 왕과 남편인 부마들과 관련된 부수적인 기록으로 '공주의 사생활'은 역사기록 속 단편적인 파편으로 흩어져 있던 그녀들의 삶의 조각들을 모아 그동안 잊혀 있던 조선시대 공주와 옹주들의 삶을 불완전한 모습이나마 세상 속에 알리고자 한다.

조선시대 최상류층으로 선택받은 조선 공주와 옹주들, 부귀와 영화, 사랑과 명예를 모두 가졌을 것만 같았던 그녀들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과 같은 고민을 안고 때로는 힘겹게 세상과 싸우고, 때로는 사랑과 미움에 몸부림치며 치열하게 살아왔음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한 시대를 파란만장하게 살았던 일곱 공주의 삶을 통해 조명되는 조선 역사의 새로운 이면이 독자들도 고스란히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틈새에 아슬아슬하게 끼여 박제되어 있는 조선 여인들의 참 모습이 손에 쥐듯, 눈에 보일 듯 다시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11-10-20 0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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