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07월12일 (일) 1:55 Contact us
 
 
투데이 라이프
 
커뮤니티
 
이색 new
 
스타줌인
 
이벤트
 
자매지 뉴스








배우 이병준

문 대통령 직원과 식사


▒ Home > 화제의 신간
 
ㆍ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표지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1930년대 파시즘이 부상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60년대 과격학생운동의 등장은? 90년대 이슬람 테러리즘이 기승을 부린 것은? 94년 르완다에서 자행된 인종청소는? 옛 유고연방에서 벌어진 민족갈등은?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군이 자행한 고문과 가혹행위는? 그리고 2008년에 일어난 금융위기는? 저자는 책에서 이런 절름발이 행동의 정체를 집단극단화 개념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제시하는 명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폐쇄적인 의견을 나누면 더 극단적인 입장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단체, 기업, 투자클럽, 국가지도자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된다. 언론과 인터넷 토론방, 심지어 법정에서까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극단주의를 키운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이고 ‘넛지’와 ‘루머’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발표한 저자는 이러한 극단주의는 인터넷시대에 들어 더욱 더 극렬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터넷 토론방이 극단주의자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더욱더 극단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입장과 잘 들어맞는 토론방을 선택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방은 버리고 떠나면서 동질감을 확인하고 분노를 키운다. 테러리즘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현상은 ‘지도자 없는 지하드’와 같은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집단에선 온건한 입장을 가진 구성원은 밀려나고 열렬한 신봉자들만 남는데, 이렇게 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집단에서는 구성원간의 애정과 연대감이 최우선시 되고, 폐쇄적인 극단주의가 만개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에 이어 세계경제를 강타한 금융위기도 부분적으로는 극단화로 설명된다. 부동산 가격은 반드시 오른다는 잘못된 믿음이 거품을 만들고, 사회적 전염을 불러와 결국 재앙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주가폭등과 폭락도 이러한 극단화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저자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시스템, 다양성, 견제와 균형이 극단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극단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의 생각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제지를 받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와 기업 모두 내부의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질 때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캐스 R. 선스타인 지음/이정인 옮김/프리뷰 발행


[2011-11-08 14:46:01]
이전글 농촌·귀농 컨설턴트 정기석의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다음글 완득이 작가 김려령, 2년 만에 신간 <가시 고백>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