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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화제의 신간>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2016-02-01 10:03:42]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표지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마이클 캐롤런)은 우리가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이유가 현행 식품 체계의 비정상성에 있음을 지적하고 값싼 음식의 가격표 뒤에 가려진 개인과 집단의 희생을 고발한다.

 책은 2003년 9월 10일 전 세계 농민들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국 농민 이경해 씨가 WTO의 농업 정책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시작한다.

 당시 이 씨가 들고 있던 팸플릿에는 국제 곡물가격이 매우 낮음에도 저개발 국가들에 기아가 만연한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저자는 이 사건이 저가 식품 체계의 불합리성과 이로 인해 예상할 수 있는 비극적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런 정책을 옹호하는 쪽은 대량생산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저가 식품체계가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식량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가식품체계는 실패한 발상이며 오히려 국제분쟁과 기아, 비만, 환경과 문화 파괴를 일으켰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다.

 효율성만을 강조한 정책은 산업화에 부적절한 농작물의 생산량 하락과 토양 오염, 환경 파괴 등을 야기했으며 이는 선진국의 소규모 가족 농장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수백만 농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농민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쟁한다는 자유무역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선진국에 유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며 현재의 저가 식품 정책이 유지되는 것은 식품 유통 과정의 중간단계에서 강력한 지배권을 휘두르는 소수 대기업의 독점적 영향력 때문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저자는 저가 식품이 아닌 적정 가격의 식품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녹색혁명과 같은 하나의 거대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식품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직거래장터, 지역사회의 농업지원, 커뮤니티 가든 같은 새로운 농업 생산 구조 확대와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한 보조금 같은 정책적 보호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마이클 캐롤런 지음 / 배현 옮김 / 열린책들 펴냄  


[2016-02-01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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