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황인선지음/팜파스출판)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다양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기업도 문화마케팅을 통해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미래사회를 이끄는 힘은 문화가 될 것이라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문화가 지닌 힘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화장실이 해우소로도 불리면서 더럽다고 생각한 화장실이 명상을 할 수 있도록 깨끗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모두가 ‘화장실은 더럽다’고 생각할 때 ‘아니다, 화장실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은 사람들이 변화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다.

신간 ‘컬처파워’는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문화 전략들을 소개하며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에도 적용될 만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바로 ‘컬쳐파워’다. 예술경영이 돋보이는 LG, 창업자 철학을 기업문화로 이룬 유한킴벌리, 공동체 트레이드 정신이 빛나는 더바디샾, 국가 이미지텔링을 끌어들인 할리데이비슨 등등 여러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물론 백세주, 놀부보쌈 등의 부족한 문화 전략에 대한 조언까지 폭넓은 내용을 전한다.

또한 기업경영에서 문화, 영혼, 스토리, 감성 등이 얼마나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밖에 각 장에는 문화 마케팅 현장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저자가 기업과 사회에 직접 전하는 네 가지 ‘톡톡 제안’을 실었다. 여기서 저자는 문화 전략가로서 창의적이고 진지한 시각으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문화 전략이 기업의 유일한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 기술과 품질도 중요하다. 이 책은 문화 전략이 미래 시대에 기술과 함께 또 다른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기술 개발에만 집착하지 않고 착한 마케팅, 고객과 교감하는 마케팅을 펼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세상에 전하는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