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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김애현 첫 장편소설『과테말라의 염소들』  [2010-11-05 12:03:29]
 
  과테말라의염소들_표지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김애현 소설/은행나무)

제목에서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목만 보면 외국소설 같다. ‘과테말라의 염소들’은 신춘문예 사상 처음으로 2006년, 소설로 3관왕을 차지한 김애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한 해에 3곳의 신문사에서 신춘문예 당선의 영광을 얻었다는 것은 그 만큼 오랜 시간 그녀가 많은 습작과 창작의 고통을 견뎌내며 포기할 수 없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오랜 습작을 통한 탄탄한 글쓰기가 훈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김애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 ‘과테말라의 염소들’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이십 대의 솔직한 고민과 삶의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88만원 세대의 불안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책은 주인공이 개그 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장에 간 날, 엄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지만 엄마의 상태를 확인하진 못하고 그저 병원 주위만 맴돌 뿐이다. 그러던 중 편의점에서 초코 우유를 훔치던 초코를 만나게 되고, 초코는 그런 ‘나’에게 밀크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하나둘 ‘나’를 찾아오고, 지나치게 덤덤한 나의 모습에 오히려 그들이 더 호들갑을 떤다. 잘 나가는 다큐작가로 일 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엄마는 ‘나’의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최고의 스승이자 또 다른 엄마였다는 것을 친구들의 입을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다 ‘나’를 사랑한 방식이었다는 것을.

그래도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의사의 입을 통해 엄마의 상태를 전해 듣는 것이다. 그러다 자칭 두 번째 아빠라고 말하는 전 선생으로부터 엄마의 상태를 듣게 된다. 그리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모든 상황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소설 ‘과테말라의 염소들’은 다양한 인물의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김애현 작가 특유의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제각기 살아 움직이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고, 슬픔 언저리에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2010-11-05 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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