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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꿈의 도시  [2011-02-01 14:06:17]
 
  꿈의도시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양윤옥 옮김/은행나무 출판

소설 ‘공중그네’로 유명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꿈의 도시’가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출간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꿈의 도시’는 가공의 지방도시를 무대로 한 ‘군상극’이다.
책은 세 개의 군이 합병한 인구 12만의 지방 신도시 ‘유메노’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다섯 주인공의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아낸 오쿠다 히데오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지방 신도시 유메노는 원대한 꿈을 안고 탄생했지만 실상은 전혀 꿈을 따라가지 못한다. 상점가의 작은 가게들은 모두 망해 문을 닫고, 정치가들은 제 잇속을 차리고 큰 도시로 떠날 심산이다. 젊은이들은 하나둘씩 대도시로 떠나 집에 남은 건 노인들뿐이며 그나마 있는 젊은이들은 생활보조비를 받아 생계를 유지할 궁리만 하고 있다. 이혼율은 급증하고, 젊은 주부들은 원조교제라는 이름으로 매춘을 일삼는다.
이런 유메노에서 각자의 꿈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시청 공무원, 여고생, 사기 세일즈맨, 슈퍼마켓 보안요원, 시의회 정치가로 성별, 나이, 직업, 주변 환경, 가치관은 전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일상에 지쳐 있다. 그런데 그 일상에 자그마한 변화가 생기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전개된다.
오쿠다 히데오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번갈아가며 진행시킨다. 각 인물마다 조금씩 디테일이 쌓이면서 접점이 없어 보이던 인물들의 연결 고리가 드러난다.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도미노처럼 발생하는데.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에서 번지는 우울함과 블랙 유머는 마지막 책장을 덮는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2011-02-01 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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