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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
 
  상상력사전cov
 

베르나르 베르베르/지음, 이세욱, 임호경/옮김, 열린책들/펴낸곳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자기 혼자만의 상상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다. 1950년대 영국의 컨테이너 운반선에 실린 냉동실 안에서 얼어 죽은 한 선원의 이야기이다.

실수로 냉동실에 갇히게 된 선원은 쇳조각 하나로 냉동실 벽에 죽음의 고통을 꼼꼼히 기록했다. 냉기가 손가락과 발가락을 꽁꽁 얼리고 몸을 마비시키는 과정을 적었고 언 부위가 따끔거리는 상처로 변해가는 과정까지 묘사했다.

배가 도착했을 때 선장은 냉동실에서 죽어 있는 선원을 발견했다. 놀라운 건 그 냉동실의 냉동 장치가 꺼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를 죽게 한 것은 바로 춥다고 생각한 그의 상상인 것이었다. (170, 생각의 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생각은 무슨 일이든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돌고래가 공중으로 펄쩍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한다. 돌고래가 생존이 걸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깨어 있는 채로 잠을 자기 때문인데 그래서 제3의 뇌라고 부를 만한 신경 기관이 추가로 생겨났다고 한다.(088, 돌고래의 꿈)  「개미」「뇌」「나무」「파피용」으로 잘 알려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지식의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 「상상력 사전」이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펴냈다.

이 책은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30년 이상을 비밀스럽게 기록해온 글들로 스스로 떠올린 영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게 하는 사건들, 생각을 요구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인간과 세계에 대한 베르베르의 독특한 해석 등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묘한 지식과 잠언, 일화, 단상 등 383편을 담은 책은 국어사전만큼이나 두께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건 없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틈나는 대로 읽어도 무방하다. 읽다보면 책에 담긴 지식과 상상력,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이 더해져 해석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읽힌다. 무엇보다 베르베르가 쓴 작품의 씨앗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사전’을 읽는 묘미다. 

 


[2011-04-12 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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