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생 직업군 200만개 가운데 약 20%가 수학·컴퓨터 분야로 나타났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궤도에 오른 지금, 수학도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 등 산업 전반에 응용 가능한 ‘산업수학’으로 진화할 시점임을 보여준다. 

 일찍이 수학교육 혁신을 단행하며 산업수학의 필요성을 주창해 온 서강대학교 수학과 김종락 교수는 “산업수학은 산업과 수학의 교집합으로써 미래 수학교육을 이끌어 갈 뉴-패러다임”이라며 “획일화된 교육에서 나아간 미래 신성장동력의 주축”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 교수는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한 산업수학 학술체계를 마련, 교수법의 다각화·선진화에 전심전력을 기울여 왔다. 

 다전공이 가능한 서강대의 강점을 살려 수학과 및 경영·경제·컴퓨터공학과 등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그의 수업은 수학 응용분야를 심도 깊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구가한다. 

 김 교수는 “수학이 막연한 거리감을 조성하는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스스로 수학의 원리를 터득하고 탐구할 수 있는 자양분이 갖춰진다면 친근하고 즐거운 수학교육도 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리고 그의 확고한 신념은 (주)감성수학레드 설립으로 이어져 ‘3F 수학교육’의 새로운 장을 활짝 열었다. 여기서 3F란 Fun(재미)·Feeling(느낌)·Finding(창의&발견)을 뜻하며, 감성수학레드가 지향하는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수학’의 단단한 기틀이다. 

 이미 감성수학레드는 ‘매직빙고’, ‘짝궁을 찾아라’, ‘1258게임’ 등 다채로운 수학보드게임·교구 콘텐츠를 출시, “수학의 필요성과 이해를 도모하는 길잡이”란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1258게임’은 숫자 ‘1·2·5·8’로 이뤄진 4차 직교라틴방진의 가로·세로 값을 찾는 카드게임으로 숫자의 성질과 수학적 개념을 접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제풀이·암기 등 입시 위주의 수학교육은 다차원적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는 김 교수는 초·중·고를 대상으로 직접 ‘1258게임’을 제공,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 함양과 창의력 증진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 

 최근엔 온라인 수학 게임 콘텐츠의 독자적 플랫폼 사이트인 ‘매트리킹(Math+Trick+King)’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감성의 수학, 창의적 교육을 아우른 수학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산업수학은 우리 삶에 필요한 응용학문”임을 되짚으며 “창조적 수학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에 더욱 정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강대학교 수학과 김종락 교수는 '산업수학'의 체계적인 커리큘럼 구축 및 선진 교수법 제공으로 우수인재 양성과 대학의 위상강화를 이끌면서, '3F 수학혁신'을 통한 국가 수학교육의 뉴-패러다임 제시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신지식경영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