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잽잽 원투.’ 스텝에 따라 스트레이트와 훅을 날린다. 팔과 다리, 온몸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땀이 쏟아진다. 

 바로 복싱이 그러하고,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강화에 효과가 크다. 최근엔 건강관리, 다이어트, 자기방어(호신술) 등을 위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복싱이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로 변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오산지역 복싱 발전과 저변확대’의 선봉장으로 ‘우수선수 발굴·육성,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적극 도모하는 이가 있다. 

 지역체육회 승인을 받기 수년 전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오산시복싱협회’의 정동호 초대회장(오산복싱&킥복싱 다이어트 멀티 GYM 관장)이다. 

 정 회장은 복싱선수 출신으로 태권도 2단, 격투기 5단, 무에타이 6단, 킥복싱 9단 등의 실력도 갖췄다. 어려서는 몸이 약해 부모님이 여러 운동을 시켰고, 고교시절 우연한 계기로 복싱(권투)에 입문했다. 

 그러다가 고교 2학년 때 출전한 신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복싱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시·도 및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입상실적을 거뒀고, 실업팀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1999년 오산에 체육관을 열었고, 20년 동안 꾸준히 운영해왔다. 오산시에 복싱전문체육관이 드물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선수·지도자)들을 양성하고, 8,000~9,000여명 상당의 학생과 일반인(복싱동호인·생활체육인 등)도 가르쳤다. 

 한마디로 정 회장은 오산시의 복싱인구 확대에 구심점이 되어왔다. 

 또한 그는 복싱과 투기종목의 지도자, 심판위원(전국대회·세계대회), 트레이너 등 다양한 자격증과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복싱 경기지도자 2급, 복싱 생활체육지도자 3급(문화체육관광부) ▲한국권투평의회(프로) 심판위원 ▲국민대학교 생활체육학부 실기교수 ▲오산시체육회 복싱감독 등은 복싱과 직접 관련된 자격과 전·현직 이력이다. 

 특히 정 회장은 2000년~2013년까지 체급별(10체급) 복싱선수를 배출, 오산시 대표로 참가시켜 경기도체육대회 복싱종목에서 우승 1회(제56회 대회)와 준우승 3회(제55·57·61회)도 이끌었다. 

 이어 오산시복싱협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제40회 회장배 전국복싱대회, 중등부 우승(조영우, 60㎏급) ▲제51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일반부 3위(손주한, 81㎏급)를 달성했다. 

 정동호 회장은 “복싱의 부흥과 저변확대가 이뤄지려면 프로(스타선수), 아마추어(엘리트선수), 생활체육이 톱니바퀴처럼 착착 연계되어 선순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산복싱의 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에 앞장서고, 시민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갈 것”이라며 “협회장의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각오도 덧붙였다. 

 한편, 오산시복싱협회 정동호 회장은 복싱의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에 헌신하고, 복싱 전문 체육관 운영 및 지도자 역할의 롤-모델 구축을 이끌며, 오산지역 복싱 발전과 우수선수 발굴·육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