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0% 상승, 5개월 만에 최저폭 기록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2-03 09:21:27

석유류 가격 보합세 및 농축수산물 상승세 둔화로 전체 물가 오름폭 축소
라면·달걀 등 품목은 상승 지속... 저장장치 가격도 반도체 영향에 급등
주유소 이용하는 시민들[사진제공 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고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하방 압력이 작용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1%, 10월과 11월 2.4%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12월 2.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물가 안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석유류 가격의 보합 전환이 꼽힌다. 지난해 8월 이후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석유류는 국제유가가 6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휘발유(-0.5%)와 자동차용 LPG(-6.1%)가 하락하며 전체 물가에 주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축수산물 물가 역시 2.6% 올라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무(-34.5%), 배(-24.5%), 배추(-18.1%) 등 채소류가 크게 하락하며 기여도를 낮췄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값은 6.8% 올랐다.

가공식품은 전월보다 높은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라면 가격이 8.2% 오르며 2023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USB메모리 등 저장장치 가격이 22.0% 폭등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설 연휴가 농축수산물 가격의 변동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정부 대책을 통해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2% 상승했으며,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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