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불확실성에도...코스피 5,700선 첫 돌파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2-20 09:29:57

美증시, 대이란 군사행동·AI 투자 유동성 경색 우려에 하락 마감
개인 홀로 2천45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외인·기관은 순매도
삼성전자, 소폭 하락하며 '19만 전자' 내줘…SK하이닉스도 약??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미국발 악재의 영향 속에서도 20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5,7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장보다 42.71포인트(0.75%) 오른 5,719.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9.64포인트(0.35%) 오른 5,696.89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설 연휴 기간 증시를 떠났던 리스크 회피 자금이 복귀하면서 누적된 수요가 일시에 유입되는 흐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5원 오른 1,451.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천45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497억원과 89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10억원 매수 우위이고, 개인과 기관은 192억원과 619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54%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28%, 0.3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0%의 낙폭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열흘간의 협상 시한 뒤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고 전면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펀드 한 개에 대한 투자자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불투명한 사모 대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뿐 아니라 연쇄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그간 AI 산업에 대규모로 베팅하며 AI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블루아울이 사모신용 펀드에서 환매 중단을 선언하자 AI 설비투자 분야에서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21% 내린 18만9천600원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19만 전자'를 내줬다.

SK하이닉스도 0.56% 내린 88만9천원에 매매되고 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7.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31%), HD현대중공업[329180](2.79%), 신한지주[055550](2.09%), 삼성물산[028260](1.72%), KB금융[105560](1.68%) 등이 올랐고, SK스퀘어[402340](-2.12%), 셀트리온[068270](-0.41%), 기아[000270](-0.41%), 현대차[005380](-0.3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3.94%), 증권(3.38%), 금융(2.02%), 운송장비·부품(2.02%), 유통(1.52%), 금속(1.46%), 전기·가스(1.34%) 등이 강세이고 오락·문화(-0.51%), 섬유·의류(-0.20%), 종이·목재(-0.14%) 등이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17%) 내린 1,158.75를 보인다.

지수는 0.69포인트(0.06%) 오른 1,161.40으로 개장했으나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700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554억원과 9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클래시스[214150](0.71%), 코오롱티슈진[950160](0.54%), HLB[028300](0.19%) 등이 오르고 있고, 원익IPS[240810](-3.17%), 리노공업[058470](-1.60%), 알테오젠[196170](-1.46%) 등은 약세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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