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격 뛴 종량제봉투, 계약단가 반영…봉투값 인상은 아니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6-04-03 10:15:18

기후부, 수급 안정화 방안…"일시적 재고 부족 지역에는 다른 지역 재고 공유"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종량제 봉투가 쌓여 있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료인 폴리에틸렌 가격도 오른 상황을 반영해 조달청 계약단가를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후부는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종량제 봉투 사재기와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종량제 봉투 원료 가격 상승분을 계약단가에 반영해달라고 조달청에 요청했고 곧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종량제 봉투 제조업체에서 봉투를 사는 가격인 계약단가가 실제 생산 단가보다 낮아 업체들이 봉투 제조·공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계약단가가 인상돼도 일반 시민이 구매할 때 종량제 봉투 가격이 바로 오르진 않는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대부분 조례에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종량제 봉투 가격에서 봉투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도 않다.

종량제 봉투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배출한 사람에게 물리기 위한 수단이어서 봉투 가격 대부분은 쓰레기 처리에 드는 인건비와 각종 행정비용이다.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한 기후부는 종량제 봉투 재고가 적은 지자체와 봉투 제조업체 연결, 지자체 간 재고 공유 등 다른 수급 안정화 조처도 시행 중이다. 지자체들은 종량제 봉투 재고를 대체로 지역명 등 각종 정보가 인쇄되지 않은 '롤' 형태로 보관해 재고 공유가 가능하다.

지난 1일 오전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종량제 봉투 구매량 제한 필요성을 거론하고 오후엔 청와대가 구매량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 서구 구립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찾아 종량제 봉투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 어려움과 재생원료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들었다.

그는 "재고와 원료 보유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종량제 봉투 공급 여력은 충분하며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곳이 있다면 지역 간 물량을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정부를 믿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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