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조 주권' 확보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에 만전"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6-04-16 11:33:04
'원유 확보' 강훈식에는 "잠도 잘 못 자고 애 많이 쓰셨다" 격려도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위기를 버티고 극복하는 능력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첨단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보호하고, 혁신적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공 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방의 제조역량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생태계 구축, 그리고 안정적인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12월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가전략 분야에 대한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을 통해 원유 2억7천300만 배럴 등을 확보한 것을 거론하며 "잠도 잘 못 잤을 텐데 애를 많이 쓰셨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이 7주 차에 접어들어 공급망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고, 원유와 필수원자재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성과를 낸 것을 칭찬한다. 경제 산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산업구조 혁신의 숙제와 함께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세계평화와 국제규범, 인권보호 등 보편적 가치에 대해 더는 외면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히 쌓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도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인 인권 보호의 원칙,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 자신이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해 벌어진 논란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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