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5박 7일 방미'…국힘 내에서 “성과 없이 일정만 늘렸다” 비판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 2026-04-16 11:43:54

지방선거 앞두고 일정 강행…美 행정부 핵심 인사 면담 불발
당내 “사진만 남았다” 직격…지도부 책임론까지 부상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기념비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2026.4.15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일주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귀국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당초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애초 2박 4일로 계획됐던 일정이 5박 7일로 늘어난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 의회 인사, 주요 싱크탱크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 인사가 이란 관련 사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나 JD 밴스 등 핵심 인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미 준비를 총괄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출국 전 “현지시간 15일 백악관에서 정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괴리가 더 크게 부각됐다.

당내에서는 이번 방미 일정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외교 성과보다 이미지 연출에 집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비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결국 핵심 인사를 만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이 정도 성과로는 지방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우려가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주일은 매우 긴 시간인데, 그만한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귀국 이후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 의원은 “정당 외교 차원에서 방미 자체는 가능하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미국 행정부가 여당이 아닌 야당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만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친한계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성과 발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전 조율 없이 기대감을 키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남은 것은 사진뿐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지호 전 부총장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국 당시의 메시지와 달리 현지 행보는 가벼워 보였다”며 “부적절한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시도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귀국 이후 적절한 시점에 추가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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