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국교위 압수수색…尹부부 등 피의자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 2025-09-05 12:05:30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5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 종로구의 국가교육위원회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서류와 PC 내 파일을 확보 중이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 김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영장에는 이 위원장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등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이 보도되자 지난 1일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아직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 휴가를 떠난 상태다. 오는 7일 업무에 복귀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 집행의 형식은 갖추되 수사 편의와 기관의 적극 협조 등을 고려해 사실상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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