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우직하게 한길 걸으며 ‘한우사육’ 본보기 제시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7-28 09:01:1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충북 제천에서 130두의 소를 일괄사육하며 고품질 한우생산·공급, 제천한우 위상강화, 축산업 발전 등에 적극 앞장선 이가 있다.
바로 (사)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 박종구 지회장(영광목장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제천에서 나고 자란 박 지회장은 군을 제대하고 한우 1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소가 좋아서였고, 이후 38년을 한우물만 팠다. 피·땀 흘린 끝에 성공한 축산인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며, 사육두수와 농장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박종구 지회장은 “사료값 폭등, 소고기 수입개방, 광우병·구제역 파동,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자금난에 직면하고 소를 키울수록 손해가 불어난 적도 많았다”며 “오늘날이 있기까지 숱한 난관을 헤쳐 왔다”고 소회했다.
다시 말해 그의 ‘한우사육 38년 외길 인생’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축산기술 선진화 등에 더욱 몰두한 열정으로 점철돼 있다. 예나 지금이나 특유의 근면성실함은 한결같고, 새벽부터 축사에서 소들을 돌보며 영농일지도 꼼꼼히 작성한다.
실제 박 지회장은 ‘어떻게 하면 최고의 소를 만들 수 있을까?’ 골몰하며 그 답을 찾아왔다. 한우 사료에 오메가3 성분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2017년 태백사료에서 개발한 ‘화식발효사료’를 도입하며, 육질 향상과 축사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박 지회장은 “소가 배출하는 분뇨의 양이 평소보다 3분의 1로 줄어드니 분뇨 관리가 수월하고, 냄새도 적어 축사 내 환경이 자연스레 개선됐다”며 “일반 배합사료의 소화율이 50% 수준인 반면 화식발효사료는 80%에 달할 만큼 흡수력이 좋아 사료비 절감까지 일석 다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한다.
이어 “화식발효사료는 소화율이 높아 가스 발생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이는 탄소중립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확대하는 이유도 결국 가스 배출 문제인데 무조건 출하시기(34개월→27개월)를 단축하면 한우의 품질을 극대화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약 3만 평 규모의 부지에 조사료 단지도 직접 운영한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되는 1,800톤의 조사료는 번식우와 송아지들에게 공급되며, 별도의 TMR 사료 구입 없이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특히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동계 작물 재배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되며 농가의 사료비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박 지회장은 한우농가의 권익대변과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왔다. ‘우리화식한우연구회 초대회장, 충북축산단체협의회장, 제천청정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사)전국한우협회 제천시지부장, 제천시축산단체협의회장’ 등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면서 2025년 (사)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의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역량제고, 축산환경 개선, 우량한우·송아지 생산, 친환경·고급육 공급, 사료비 절감, 신기술 교육, 사회공헌 등에 정성을 쏟고 있다.
박종구 지회장은 “회원들과 임원진의 협조 덕분에 각종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우리 소, 명품 한우’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축산기술의 선진화·과학화, 농가들이 더불어 잘 사는 한우산업’ 구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23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한우법)’에 발맞춰 축산농가 역시 빠르게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많은 폭풍우를 만나도 침몰하지 않고 나아가는 배에는 박종구 지회장처럼 굳은 신념을 가진 선장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한우농가가 모두 잘사는 그날까지 대변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박 지회장의 행보에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한편, (사)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 박종구 지회장은 축산기술 선진화와 ‘화식발효사료’ 급여로 고품질 한우 생산에 헌신하고,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 및 축사환경 개선을 도모하면서, 한우농가 권익 보호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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