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끌어온 대전역세권 개발 사실상 무산…대전시, 내년 하반기 재공모
이지연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6-10-21 15:42:25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대전시가 20년 가까이 끌어오다 결국 무산된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과 관련, 내년 하반기 사업자 재공모에 나선다.
개발계획을 다시 마련해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사업자도 수년간 미뤄오다 사업성을 이유로 결국 포기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종수 시 도시국장은 21일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역세권 개발 사업 포기와 관련,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개발계획을 재구조화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관계기관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내년 하반기 신규 민간 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천391㎡ 부지에 총 1조3천억원을 투입해 주거·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처음 기본구상안이 나왔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세 차례나 유찰됐다.
이후 2020년 10월 코레일이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시업 추진 협약을 맺으며 본격화하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인상 등 복합적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859억원의 토지 매입 대금 중 나머지 9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6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했고, 결국 코레일은 전날 한화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시는 기존 72층 규모의 개발계획을 재검토하고 주거·업무·판매·숙박시설 등 도입시설의 적정 규모를 재산정해 건설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업 기능 비중을 최소화하고, 업무시설 임대 기간을 늘리는 한편 복합 2-2구역 충청메가스퀘어와 중복되는 업무시설을 줄여 사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코레일, 동구, 전문가 등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발계획 변경과 신규 사업자 유치 등 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공동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부지 내 주거 비율을 늘리는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한 상황에서도 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공사비와 금리 인상 등 때문에 사업성이 더 떨어지는 만큼 다른 기업이라고 공모에 나설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국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새로운 수요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려 아쉽지만, 현재 시점에서 기능과 규모 등을 조정해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역세권 개발 무산과 관련,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발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관계 기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구청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민간 투자사업이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이며, 동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숙원사업"이라며 "대전시와 코레일은 사업성을 고려한 재공모와 단계적 개발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해 역세권 개발 방향을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연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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