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삼녀의 일렉트로닉 연주에 빠져 봅시다~~

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7-08-16 17:13:55

일렉쿠키

여름을 맞아 일반시민들에게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 ‘한여름밤의 콘서트’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이 마련했다.

마지막3회 공연(8월초)에는 국내 첫 전자현악밴드인 '일렉쿠키' 공연이 있었다. 리허설 준비중 전자 키보드· 바이올린· 첼로의 경쾌한 연주 소리가 들리자 공연장 안으로 부모와 어린이 그리고 연인들이 모여들었다. 아직은 일렉트로닉 연주에 낯설어하는 관객들과 일렉트로닉 연주를 즐기고자 모인 사람들, 본 공연이 시작되고 '일렉쿠키'의 힘 있는 연주와 화려한 춤 솜씨가 이어지자 객석과 무대는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공연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팝에서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한국적 음색을 나아내는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그룹인 '일렉쿠키'. 리더 이기명(키보드), 김보연(첼로), 이성은(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일렉쿠키'는 2001년 데뷔해 지금까지 1500~2000여회 공연을 다니며 탄탄한 실력을 뽐내는 일렉트로닉 연주가들이다.

2004년 1집 앨범을 통해 직접 작곡한 템테이션(Temtation)과 기존의 유명한 곡들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창작·편곡해 '일레쿠키'만의 음악 세계를 추구해오고 있다.

올해 3월 자체 공개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맴버(이성은)를 영입하고 더욱 화려하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은 옛말, 일렉쿠키는 차분하게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공연이 없을 때는 연습실에 모여 개인연습, 때론 함께 안무를 맞춰보며 꾸준히 준비를 한다.

리더 이기명은 “평소 연습하러 모였을 때 재밌는 상황이나 즐거운 일을 찾고 서로 감정 표현도 하며 셋이 노는 걸 즐긴다”고 말한다.

말이 별로 없는 막내 이성은은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무대에서 전자바이올린을 들고 객석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열정적이다. 또 팀의 마스코트 김보연은 “저희는 방송을 많이 하는 팀이 아니라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그러나 공연을 한번 보면 많이 좋아해준다”고 했다.

'일렉쿠키'는 강하고 때로는 부드럽고 즐거운 연주로 매 공연마다 ‘누나부대’를 몰고 다니며 열렬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렉쿠키'는 프랑스, 멕시코, 중국 등 수많은 해외공연으로 국내에서 보다 해외에서 자리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 현재는 국내 행사와 기업체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예술인이다.

또 2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일렉쿠키'는“1집은 리메이크곡이 많았는데 2집은 직접 작곡한 곡을 많이 담을 예정이다”며 “디스코, 퓨전재즈 등 일렉쿠키만의 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일렉쿠키'는 “팬들이 저희 음악에 목말라 있다.하지만 앞으로 공연을 많이 가져 기존 팬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12월에 2집 앨범을 낼 일렉쿠키의 폭넓은 활동이 예상된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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