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표현하는 배우···이종원
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8-02-05 09:42:31
1988년 모 스포츠웨어 CF를 통해 광고모델로 데뷔한 이종원은 그 당시 젊은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따라해 봤을 CF 속 ‘의자 쓰러뜨리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청춘의 덫’, ‘애정의 조건’, ‘내 남자의 여자’, ‘며느리전성시대’, 영화 ‘밀애’ 등을 통해 냉정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오고 있다.
- 사랑합니까?... 사랑합니다
매 작품 마다 유난히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는 역할이 많았던 이종원은 과묵하면서도 냉정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악역과 불륜이라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종원은 2월 9일부터 방영되는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로 다시 한 번 악역과 불륜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다.
그는 “앞으로 불륜연기를 맡지 않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번 작품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웃음)며 “불륜이란 소재를 떠나서 아름다운 사랑 얘기로 비쳐지길 바랄뿐이다”고 한다.
‘행복합니다’의 연출을 맡은 장용우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시작한 이종원은 ‘불륜전문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해 불륜배우가 아닌 사랑을 표현하는 배우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장용우 감독의 작품들은 사랑을 풀어나가는 코드가 다른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재미있다”며 “드라마가 방영되는 초반에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한다.
이종원은 불륜전문배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드라마가 끝날 때 쯤 ‘사랑합니까’에서 ‘사랑합니다’로 끝날 수 있게 사랑하는 마음을 잘 그려나갈 예정이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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