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참기름 22%가 부적합 제품 판정

이지혜

news25@sisatoday.co.kr | 2008-08-04 16:18:54

한 대 착유기로 여러종류 기름 착유하는 과정에서 기름 혼입되는 등 기름을 직접 착유하는 가게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08년 6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의 소규모 점포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참기름 총 72개 제품을 대상으로 산패의 지표인 산가, 진위를 판별하기 위한 요오드가, 에루스산, 리놀렌산 등의 품질 규격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산가항목은 모두 적합해 위생산 문제는 없었고 요오드가도 참기름 품질 규격에 적합했다.

또 채종유의 특징인 에루스산도 검출되지 않아 채종유의 혼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리놀렌산 부적합 제품이 모두 16개(22.2%)로 조사돼 다른 기름이 일부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참기름의 경우 리놀렌산 규격이 0.5%이하인데 이번 검사결과 부적합 제품은 리놀렌산 함량이 0.76~6.59%였다.

판매점별로는 대형마트 유통제품이 21건 중 1건(4.8%), 소규모 점포 유통제품이 10건 중 3건(30%), 즉석 제조업소 제품이 41건 중 12건(29.3%)이 부적합했다.

즉석제조 업소의 경우 현장조사 결과 한 대의 착유기로 들기름 등 다른 종류의 기름을 교차 착유함으로써 비의도적인 혼입에 의해 리놀렌산 함량이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들기름은 리놀렌산의 함량이 60%에 달해 참기름 착유 시 조금만 혼입돼도 리놀렌산의 함유량이 0.5%를 초과하게 되며 실제 연구원에서 들기름 혼입에 의한 리놀렌산 함량의 변화를 검사한 결과 1%의 혼입만으로도 리놀렌산의 함량이 초과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기름은 국내 수요가 많고 비교적 고가로 다른 종류의 저가 식용유를 섞는 등 부정 유통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식품이다.

따라 서울시에서는 참기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건전한 식품유통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위생관리를 할 것이며 생산 업소에서도 참기름 제조 시 다른 기름이 혼입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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