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숲 오대산 전나무숲길 복원사업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8-08-19 09:22:05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 중 으뜸으로 꼽히는 오대산 월정사입구 전나무숲길의 생태적 복원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전나무숲길 탐방을 제한한다.
오대산 전나무숲은 월정사 입구에 형성된 약 1km의 숲길로 약 1,7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전나무 숲속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수달, 노랑무늬붓꽃 등 약 340여 종의 동·식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숲으로 알려져 있다.
삼림욕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이 오대산 전나무숲은 마을 주민의 심신 단련과 월정사 스님들의 참선 장소로도 이용되는 등 정서함양의 명소이며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전나무숲길 자연해설’에 한해 평균 2,000여명의 탐방객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전나무숲을 보전하기 위해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주관으로 ‘전나무숲 보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현재 포장돼 있는 카프공법 포장은 유기물 흡수 저하, 배수불량, 뿌리호흡 기능 불량, 신규 뿌리 생장을 제한하고 있어 전나무숲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가 제시돼 생태적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
시행되는 오대산 전나무숲길 복원은 학계, 사찰, NGO등과 공동 협의를 거쳐 시행되며 기존 포장을 제거하고 마사토와 황토를 배합한 흙길 조성과 수해 위험 예상지 정비, 배수로 정비 등 전나무 생육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생태적 방법으로 숲길을 복원할 계획이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이영석 소장은 “전나무뿐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어울러져 살 수 있는 숲을 만들어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복원사업 기간 동안 시행되는 탐방 제한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며 월정사·상원사 등 사찰 이용 신도 및 비로봉, 상왕봉 탐방을 위한 탐방객들은 기존과 같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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