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 흔들림 방지 초고층건물 내진 기술 개발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8-09-03 09:53:41

전원 없는 스마트제진장치…공사비 20% 줄일 교량기술도 개발 기존 스마트 제진장치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제진장치

지진이나 태풍으로 인한 초고층 건물이나 장대교량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내진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의 여러 지진 및 태풍 피해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진이나 태풍 발생 시 고층구조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붕괴되기도 한다.

이런 흔들림은 건물의 높이가 높아지거나 교량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심해지는데 이를 제어하는 것은 초고층건물과 장대교량을 설계·시공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이런 흔들림을 자동으로 방지하는 ‘신개념 스마트 제진장치’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스마트 제진장치’란 구조물에 과도한 흔들림이 발생하였을 경우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는 강도의 적절한 자기장을 발생시킴으로써 구조물의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장치다.

기둥, 벽체 등의 구조물을 강하게 만들어 지진을 직접 견디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에 설치한 MR감쇠기(Magneto-rheological damper)에 의해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충격(흔들림)을 흡수·상쇄해 구조물이 손상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자기유도를 이용한 것으로써 기존 스마트 제진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센서, 제어기, 전원공급 등이 필요 없는 매우 단순하고 경제적인 시스템이다.

그 밖에도 국토해양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현장 공사기간을 20% 단축하고 공사비도 20%이상 절감할 수 있는 교량 설계·시공 기술 개발 및 실용화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수해지역 등에서 신속한 복구공사가 가능하고 수해복구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강원도 화천군 소재의 삼일1교 수해복구 현장에 시험 교량을 건설해 사용성 평가 등 검증을 완료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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