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기후변화건강포럼
김성일
news25@sisatoday.co.kr | 2009-02-04 11:30:03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제3차 기후변화건강포럼을 3일 프레스센터 7층 레이첼 카스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3차 포럼에서는 식물학, 의학, 기상학, 보건학 분야 전문가들이 기후변화가 꽃가루 및 식물 생태계, 나아가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대한 관리방안으로 꽃가루지수의 개발 및 운영과 천식예보제에 대해 소개됐다.
식물학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가 기후변화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후변화 양상에 따른 알레르기 유발정도의 상관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도심과 근교, 전원도시를 대상으로 식물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식물 생장량과 엽록소 함량이 도심에서 더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학 분야에서는 아주대학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학 박해심 교수가 기후변화가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의해 국내 알레르기 환자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봄철과 가을철이지만 꽃피는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노출 기간이 증가하고 꽃가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의 증상도 악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응용기상연구과 최영진 과장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기상연구소가 2006년부터 공동 개발하여 시험운영 중인 꽃가루 위험지수의 개발 및 운영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꽃가루 분포가 연 2회(3-5월, 8-10월) 절정기를 이루며 봄에는 수목류, 가을에는 잡초류의 꽃가루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꽃가루 농도 관측자료와 알레르기환자를 대상으로 상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지역별 꽃가루 달력도 소개했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은 기후변화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2008년 11월 4일 창립되었다.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및 각계 전문가 등 9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달 현재의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정책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건강피해의 예방과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대안을 제시한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토피질환에 대한 국가차원의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2007년 5월이후 실시하고 있다.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의 올바른 인식 제고와 실천 향상을 위한 3대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 제정·보급, 공익광고 등이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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