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 국가경제위기탈출하는 구원투수가 될까?
이혜선
news25@sisatoday.co.kr | 2009-02-16 12:29:55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4일 오전 친환경ㆍ녹색기술ㆍ고부가가치로 대표되는 화장품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지원계획은 그동안 정부지원이 미흡했던 화장품산업을 보건의료산업 중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경제 불황기에 매출과 수출이 증가하는 일명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는 산업으로 에너지 소비가 낮고 국가 이미지와 결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다.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킬 경우 새로운 국부창출 및 일자리 마련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2007년 생산액기준으로 4.5조원으로 세계시장(151조원)의 3%를 점유하고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중국·대만,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방화장품인 “설화수(아모레퍼시픽)”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5천억원 달성해 최근 유명백화점에서 외국 브랜드가 차지했던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연매출 1천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7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국내기업 5개(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더페이스샵,코리아나화장품,에이블씨엔씨)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고도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정부가 향후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경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월 15일 “화장품산업육성 T/F"를 구성하고 화장품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 지원 확대, 수출 활성화 지원, 규제 선진화 등 3개 분야 16개 과제를 발굴했다.
정부는 이러한 지원정책이 적극 추진되면 오는 2013년 생산 5.5조원(수출 0.9조원), 2018년 생산 7.6조원(수출 1.7조원)을 달성해 현재 세계 12위의 화장품산업 국가에서 2018년에는 세계 7~8위권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 효과가 산업계에 신속하게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올해 1/4분기부터 화장품법 개정 등 관련제도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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