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한 철새들의 이동경로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09-02-25 10:38:24

슴새에 위성 추적장치 부착 실시간 이동경로 추적 성공 바다직박구리와 바다직박구리의 이동경로 슴새와 슴새의 이동경로 열대붉은해오라기와 가락지부착한 바람까마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한해 동안 흑산도·홍도 등에서 관찰된 철새 현황과 인공위성 추적장치 및 가락지 부착 등을 통한 이동경로 파악, 철새들의 사망원인 규명, 살모넬라 및 O-157 보균현황 등에 대한 철새연구센터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흑산도·홍도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266종 320만여 개체이다. 특히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기준에 해당하는 13종을 비롯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0종(Ⅰ급 3종, Ⅱ급 17종),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14종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2003년 모니터링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홍도, 흑산도 일대를 통과한 조류는 총 337종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국내 전체 조류 452종의 76.1%에 해당하는 결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전남 신안군 지역이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2005년 10월 국내에서 75년 만에 재발견된 희귀조류 알락뜸부기(Coturnicops exquisitus)가 2006년 9월에 이어 지난해 11월 홍도에서 3번째로 발견돼 전남 남서부 해역이 국제적인 멸종위기에 처한 이 종의 주요 이동경로가 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철새 총 129종 4천여 개체에 일렬번호가 새겨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했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의 무인도에 집단으로 번식하는 멸종위기 해양성 조류인 슴새에게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실시간 추적에 성공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지나는 철새의 이동과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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