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AI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측정결과 발표

김원태

news25@sisatoday.co.kr | 2009-09-16 16:19:26

'08년 AI 매몰지 주변 81개 지하수관정 조사결과, 50개 관정에서 1회 이상 수질기준 초과 환경부logo

AI 매몰지 주변 지역주민의 먹는 물 안정성 확보 및 지하수 수질보전을 위해 지난 '08.4월~'09.5월에 실시한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측정결과를 환경부가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방환경청을 통해 전국 389개 매몰지 중 81개 관정에 대해 질산성질소, 대장균, 일반세균,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 등 5개 항목을 조사했다. 관정의 지역분포를 보면 부산 2, 울산 1, 강원 2, 경기 13, 충남 9, 전북 26, 전남 20, 경북 6, 경남 2이고 용도별로는 음용수 56%, 농업용수 26%, 생활용수 17%, 공업용수 1%이며 매몰지에서 관정까지의 평균 이격거리는 120m이고 파악이 가능한 관정(49개) 중 허가·신고 된 시설은 20%이며 1개 관정 당 평균 10회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의 주요결과로 81개 조사관정 중 1회 이상 수질기준을 초과한 관정은 50개소(62%)이고 수질기준 초과항목은 질산성질소 41%(185/456), 대장균 33%(151/456), 일반세균 25%(116/456), 암모니아성질소 1%(4/456)이었으며 염소이온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또 질산성질소, 일반세균 등 조사항목의 수치가 급격히 증가한 경우도 있으나 강수 등 계절적요인, 관정시설 관리부실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금류 매몰에 따른 영향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질산성질소, 암모니아, 염소이온이 동반상승해야 하나 이번 조사에서는 질산성질소 만 일부 검출되고 있어 지하수오염이 AI 매몰에 따른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지하수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환경부는 매몰지 주변의 먹는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준을 초과한 50개 관정에 대해서는 해당지자체에 조사결과를 신속히 알려 상수도공급, 관정폐쇄, 가열 후 음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09.8월말 50개 관정 중 상수도 공급 28개소, '09하반기 상수도 공급예정 4개소, 소독 및 가열 후 사용·역삼투압 설치 독려 16개소, 관정폐쇄 1개소 등의 개선조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한편 오염확산 개연성이 높은 8개의 매몰지를 대상으로 정밀조사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 9월 정읍, 김제 등 3개 매몰지 9개 관정을 별도로 설치해 지하수오염 확산의 인과관계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지역 외에도 오염이 의심되는 매몰지 주변에 대해 오염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지하수 오염의심지역 주민들에게 상수도공급, 소규모 수도시설 보급 등을 통해 지하수로부터의 건강영향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김원태 기자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