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문화의 달, 문화로 더 풍성한 가을
허은숙
news25@sisatoday.co.kr | 2009-10-05 15:35:33
'2009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10월 한 달 동안 '문화, 열림과 어울림'을 주제로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된다. 개항과 함께 신문화를 포용해온 인천의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로 마음을 열고 하나로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시작된 문화의 달 행사는 당초 문화예술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기념식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점차 문화예술의 흥과 정취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종합 문화예술제로 발전해왔으며 지역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03년부터 지역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했다. 그동안 대구, 광주, 전주, 제주, 부산 등지와 작년 충북 청주를 거쳐 올 해는 국제관문의 도시 인천에서 열린다.
이에 공식행사는 오는 17일 문화의 날을 전후해 16~18일까지며 16일을 '인천 문화예술인의 날'로 정해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창작뮤지컬 '바다의 꿈'을 시작으로 17일 '문화의 날’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문화예술인,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함께 문화예술발전 유공자에 대한 서훈 및 시상식이 거행되며(문화의 날 서훈 및 수상자는 추후 별도 보도자료 배포예정)18일은 '시민문화의 날'로 정해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공연자와 시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흥겨운 난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1883년 개항에서 시작된 인천의 특색있는 문화적 면모를 보여주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부대사업으로 우리나라 근대문화 가운데 인천 최초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상징물을 전시하는 '근대 최초 문화 특별기획전'과 개항장 인천의 정경을 담은 '인천 근대 건축풍경 기행전', 인천에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인천무형문화재' 공연, 인천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한 '영화로 만나는 인천'등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연일 이어진다. 또한 국제관문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린 국제 문화교류사업의 하나로 러시아, 독일, 일본 등 외국무용단을 초청한 '국제무용제'도 열린다.
특히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일반적인 축제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장이 확대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열정을 확인하는 '청소년 문화마당', 시민들이 만든 생활예술동아리들의 경연의 장이 될 '시민 예술마당'등과 함께 시민들이 인천의 구석구석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인천문화탐방'의 기회도 마련된다. 또한 16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시민이 창조하는 문화의 세기'를 주제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하는 학술회의도 열려 문화예술분야의 시민들이 주체적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한층 풍성하고 따뜻한 문화의 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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