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국내 외국인에게 살아있는 생생한 한국어를 가르쳐 드립니다.

이용식

news25@sisatoday.co.kr | 2009-10-19 13:56:09

국립국어원, EBS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 방송(10.19.부터 17주간)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 시작 화면

전체 혼인 건수 10쌍 중 1쌍이 다문화 가정으로 구성되는 요즘 국내 체류 외국인 120만 명('09년 6월 말 기준)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됐다. 이들의 한국어 능력과 한국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에서는 EBS와 함께 기획·제작한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을 오늘 19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EBS 지상파 TV(13:40~14:10)와 위성채널인 플러스2(16:30~17:00)를 통해 3개 국어(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방송한다.
최근 유관 부처, 자치 단체, 전문 연구 기관 등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여성 결혼 이민자의 대부분이 한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사소통 곤란'과 '문화적 차이'를 꼽는다. 이들이 가장 절실하다고 지적하는 것 또한 한국어 교육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는 여성 결혼 이민자 등 외국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과 EBS는 프로그램 제작 사전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찾아가 이주민과 한국어 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실제 수업을 참관해 현장의 한국어 교육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본 프로그램은 당장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콩트 형태로 주요 대화를 제시했으며 문법 등 자세한 설명은 원어민과 한국인 전문가가 한국어와 현지어로 공동 진행해 학습자들의 재미와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프로그램 마지막에 여성 결혼 이주민이 한국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외국인 진행자가 설명해 주는 '한국이 궁금해요'편을 구성해 이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편 연극배우이자 한국 주부인 필리핀 여성 결혼 이민자 자스민, 한국어가 좋아 한국에 온 미수다의 그녀들, 손요와 흐엉 이들이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원 홍종명 교수와 함께 '외국인 실용 한국어(초급)'의 진행을 맡는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와 한국인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실용 한국어(초급)'는 국제 결혼 이주 여성은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한국어 공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교육방송 제작 채널인 EBS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방송'을 '07년도부터 제작·방송해 오고 있다. 한국어 교육 방송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방문학습지 개발',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을 위한 교육 과정 및 전문 교원 양성 과정 개발·운영'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사업을 관계 부처 및 기관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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