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국제 가족영상 축제

김예빈

news25@sisatoday.co.kr | 2009-10-21 15:25:17

가족의 의미 되돌아 보는 시간 될 것 SIFFF_2009_포스터

오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3회 서울국제 가족영상 축제(SIFFF)'가 CGV용산 및 용산 아이파크몰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아름다운 변화'라는 테마로 진행되며 코미디, 성장,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음악영화 등 다양한 색깔의 영화 11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벨기에 TV 애니메이션 극장판인 '우당탕 마을', 폐막작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2개 부문 상을 받은 필립 리오레의 '웰컴'이 선정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이번 축제는 가족의 상처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 주연의 '스커트 데이'를 상영한 뒤 초청 강사와 관객들이 직접 상담 시간을 갖는 '힐링 시네마' 섹션과 추억의 가족영화들을 상영하는 '가족 영화여행', 고전 SF걸작들을 선보이는 '미래의 가족', 호주 영화의 최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호주 가족영화 특별전'등 의 섹션이 마련됐다.
한편 올해 신설된 '국제 장편 경쟁부문'에서는 스웨덴 성장 영화 '소녀'(프레드릭 에드펠트 감독)를 비롯한 8편의 작품이 7000달러(약 830만원)의 대상 수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심사위원장은 덴마크의 닐스 말므로스 감독이 맡았으며 한국의 신동일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 가족 단편 경쟁부문'에는 20편의 가족영화가 출품됐다.
축제의 공식 포스터는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한 픽토그램으로 SIFFF 의 슬로건과 올해의 테마를 시각화했다. 획일화 된 사람(가족)을 상징하는 일반적인 픽토그램들 속에서 각자의 꿈과 이상향을 향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비쥬얼 이미지로 미래지향적인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가지각색의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도 경쾌하게 잘 표현 된 픽토그램은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안에서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지닌 사회구성원들이 타인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회복하고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이해로 조화롭고 유쾌하게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가 영상으로서 시간과 공간, 세대의 벽을 넘어 소통하고 나누며 즐기는 이해와 공감, 나눔의 축제로서 우리 사회 안에서 의미 있게 자리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한 권의 좋은 책이 때로는 누군가의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영화적 경험은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다.이번 축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상처가 있었다면 서로 보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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