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추진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10-01-07 10:01:06
[시사투데이 신경화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복지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장애인 정책 방향에 따라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2008년 5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시행에 따라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은 자립생활훈련과 직업재활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재정립됐다.
그러나 장애학생의 장애유형‧정도 등 개별적 특성과 요구에 따라 자립생활훈련과 직업재활훈련으로 진로‧직업교육이 특화되지 못하고 전공과는 특수학교에만 설치돼 있는 등 장애학생의 요구에 적합한 교육으로 착근되지 못해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관계부처(노동부, 복지부), 장애인 관련 기관, 대학, 시‧도교육청, 특수학교(급)의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09.10~12)해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수립하게 됐다.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은 장애학생을 위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지정‧운영, 전공과 확충 및 운영 내실화, 특수학교「학교기업」설치‧확대 등 5개의 정책과제로 이루어져 있다.
1. 장애학생을 위한「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지정‧운영
전문계 고등학교에 통합된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내실화를 통한 취업률 제고를 위해 특수학급이 3학급 이상 설치된 전문계 고등학교 중 공모‧지정해 직업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전문계 고등학교의 기존 직업교육 시설‧설비 및 인력을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문계 고등학교의 역량, 전문성을 갖춘 직업교사와 특수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학생에게 적합한 직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인근 소규모 특수학급 학생들에 대한 직업교육‧훈련 지원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해 장애학생 직업교육의 지역 거점학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2. 전공과 확충 및 운영 내실화
그동안 전공과는 특수학교에만 설치돼 경도(輕度)장애학생 위주의 전문기술교육 등 직업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전문계 고등학교 등 일반학교에도 설치가 추진되며 학부모(또는 보호자)의 수요 반영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폐교 등에도 분교 형태의 전공과를 운영하는 특수학교 설치가 가능하게 된다.
또 전공과는 장애유형 및 정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지역실정과 학교여건을 고려한 학교별‧학급별‧학급내 특성화 등의 다양한 모형으로 운영하게 된다.
3. 특수학교 「학교기업」설치 확대
교과부는 2009년도 전국 5개 특수학교의「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설치 사업 추진에 이어 2010년도에는 7개교, 2011년도에는 8개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학교기업」운영 학교에는 전담 부장교사 및 스페셜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보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게 되며 장애학생에게 현장실습 장소 제공, 지역사회 사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취업지원, 인근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직업훈련 및 컨설팅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4.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고등학교 과정 이상 장애학생의 현장실습, 지원고용 실시 등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직업교육과정 운영의 유연성이 확대된다.
이를 위해 학교단위 직업교육과정은 취업과 연계되는 내용으로 구성‧운영되고 교과통합 운영 및 블록타임제 활용 등이 추진된다.
또한 지역사회 사업체에서의 현장실습에 관한 사항을 학칙에 정하여 수업으로 인정하고, 직업교육 담당교사로 구성된 지역별 또는 영역별로 「진로‧직업교육 연구회」를 육성‧운영하게 된다.
5. 유관기관 협력 및 지원체제 구축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협력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중앙 및 지역차원의 유관기관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직속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에 ‘진로‧직업교육지원팀’을 설치해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정책개발, 직업교육‧훈련 지원, 고용‧취업지원 등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 유관기관 간 사업공동수행 등 진로‧직업교육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시‧도교육청은 지방자체단체, 지방노동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사, 한국장애인개발원 등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추진하는 특수교육-복지 연계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장애학생 200여명이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내실화 방안 수립의 의미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개념을 확대한 새 법의 취지와 특수교육계, 학부모의 요구 등을 반영해 수립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은 장애학생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학교에서의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강화, 전공과의 확대 및 특화된 운영, 특수학교 「학교기업」의 설치 확대, 지역사회에서의 현장실습 강화 등 새로운 과제의 실천은 장애학생의 취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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