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leaguer'를 꿈꾸는 리틀야구단의 현주소
장수진
news25@sisatoday.co.kr | 2010-01-08 13:59:05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강제와 강압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즐기는 야구를 추구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전승의 퍼펙트 우승이란 신화를 남겼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준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사람들은 열광했고 그 분위기는 그대로 2009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역대 최다관중, 최다입장수입으로 ‘프로야구의 황금기’를 누린 2009프로야구는 야구의 붐을 일으켰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천하무적야구단’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케이블방송에서도 리틀야구대회와 직장인 야구대회를 방송하는 등 야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에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야구를 하는 풍경도 자주 볼 수 있다. 야구 동호인들이 늘고 리틀야구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야구교실을 찾는 초등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Big leaguer’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훈련하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만났다.
지난 2009년 4월 발대식을 가진 마포리틀야구단은 서부리틀야구단에서 명칭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마포리틀야구단을 맡고 있는 조상진감독은 1987년 리틀야구단을 창단하고 수많은 야구선수들을 키워왔다.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야구를 지도해온 조상진감독은 야구 붐이 일고, 학교체육에서 사회체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리틀야구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유소년야구가 활성화되기 위해 꼭 필요한 첫째 조건은 무엇보다 유소년(초등/리틀)전용야구장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에 3개 구장을 포함 전국에 8개 유소년전용야구장이 있다. 180여개의 초등, 리틀 야구팀이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회를 열 구장과 연습 구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팀이 많고 대부분 연습구장은 흙구장으로 부상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리틀야구팀을 수용하고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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